요즘 코로나19로 인해서 자택근무 등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집에 있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도 이제 이사할 집을 알아보고 하는 중에 인테리어에도 눈이 가게 되어 이것 저것 찾아본 정보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찾은 주관적인 정보들이니 가볍게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인테리어 시장에서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직업은 없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인테리어 전문가라고 한다면, 실내 디자인이나 건축학을 전공하고 현장 경험과 노하우로 단련되어 자신만의 가게를 차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가 시작하면 도면도 그려주고 3D캐드 등을 사용하여 어떻게 완성이 될지 예상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은 자재 업체에서 나눠준 카달로그를 보며 이런 색깔과 모양이 나온다 하는 말만 돌아오게 됩니다.
이유는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직업 자체가 현장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지어 엄청난 이윤이 나오는 거대한 사무실도 아니고, 집 하나 전체 올 수리를 해도 3천이 조금 넘는 비용이 나오는 인테리어 판에서 대학물 먹은 사람이라곤 동네 전문대를 나온 사람들을 찾는 것이 조금 쉬울 정도입니다.
전문가라는 사람은 한마디로 말해서 공사장 십장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이 편합니다.
내가 목수라면 도배와 전기, 타일, 씽크 등등의 전문가들을 알고 그들에게 하청을 주어 전체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관련 업무에 대한 지식은 있을지 몰라도 정확하게 어떤 것이 왜 그런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지식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일을 시킨 타일 사장이 '원래 그렇다'라고 이야기 하면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손님에게 '원래 그렇다'라는 말을 전달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업이라는 것도 다른 직종들과 마찬가지로 실력보다는 말빨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순진한 손님들의 뒤 통수를 쳐야 조금이라도 이 사장에게 돈이 남게 되겠지요,
유명한 거대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에는 대기업 디자인 팀에서 쓸만한 디자인들을 몇 개 뽑아 냅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주문을 받아 지역 하청 업체들에게 일거리를 주게 되는 것이지요.
지정해서 쓰는 업체가 몇몇 있긴 하지만 대이업이라고 해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 벌벌 떨지는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주는 일이 아니더라도 일거리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죠. 다른 산업의 대기업 하청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최근에는 경쟁업체들이 많아지고, 사회의 고학력 현상과 3D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블루칼라 업종의 인원 수급이 원할라지 않은 관계로 이런 대기업이 하청 업체에게 빌빌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에 믿음이 없는 작은 가게를 피해 대기업을 가도 동네 작은 가게에 맞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2. 인테리어 전문가는 없어도 업종마다 전문가는 있다.
저렴하게 좋은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 컨셉을 잡는 것이 우선입니다.
구글 캐드나 쉽고 간단하게 다룰 수 있는 여러 프리 소프트웨어나 어플리케이션들이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툴들을 이용하여 대략적인 구상하는 그림을 그려 봅니다.
그런 다음에 그린 것을 가지고 업체들을 찾으러 다니는 것입니다.
전문가가 알아서 최신 유행 스타일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무작정 업체를 찾아간다면 지옥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심심치 않게 떠도는 인테리어 망한 게시물들의 사진들이 대부분 나몰라라 하는 업자들과 계약을 하게 되어 나온 결과물입니다. 꼭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 컨셉을 구상하고 상담을 통해서 내가 생각한 이상과 현실을 조율해 나가야 결과물을 보시고 만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일 전문가에게 가져가서 화장실이 구상한대로 나오는지 물어봅니다.
비슷한게 있으면 견적을 물어봅니다. 상담을 통해 마음에 들면 화장실 공사를 계약합니다.
타일 전문가가 믿음직하다면, 씽크 전문가나 도배 전문가 등을 물어 봅니다. 100에 90은 소개 가능한 업체들이 있습니다.
업계에서 서로 다 알고 지냅니다. 그 소개를 통해 상담해 보고, 자신이 그린 구상도도 보여주면서 나하고 맞다고 생각을 하면 계약하시면 됩니다. 안맞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 가게를 찾아 가시면 됩니다. 소개해 준 사람이 걸린 다면 공사 기간을 띄워 놓고 서로 업체들이 만나지 못하도록 하시면 됩니다. 업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공사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타일, 도배, 씽크, 바닥 등을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서로 자재를 쌇아 놓는 부분에서 부터 하나 하나 신경전을 벌이고 싸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 일을 처리하느라 도배가 찢어지고 바닥이 찍히고 하면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게 됩니다. 가능하시면 공사는 꼭 띄엄띄엄 여유를 주고 진행합니다.
3. 인테리어는 내가 하는 것입니다. 그저 전문가들의 손만 빌릴 뿐입니다.
본격적으로 컨셉과 디자인도 잡았고, 시공할 업자들도 확보가 되었다면 이제 공사를 시작할 차례입니다.
순서는 내 집 마련에 성공 => 집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든다 => 원하는 디자인과 컨셉을 정한다 => 업자를 확보한다
1)설비먼저 손을 본다. 수도관, 전기, 보일러 등등 가장 근원이 되는 곳부터 확인한다.
수도가 잘못나있다면 설비를 불러서 먼저 관을 세팅합니다.
가령 수도관이 벽에서 튀어 나와있다? 요즘 이런 건물은 없지만 혹시나 있으면 사면 안됩니다. 종종 사업장의 경우에는 없는 수도를 끌어 당기느라 바닥에서부터 수도관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밴드로 고정하지 않고 벽을 뚫고 수도 마감을 하면 됩니다.
설비시켜서 먼저 처리를 합니다. 인테리어 다 끝난 다음에 수도관 매립을 하려면 수백만원 깨지지만, 먼저 수도관 매립을 한다면 2,3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보일러나 전기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마감을 해버린 후에 다시 공사를 하면 흉해지고 어렵습니다. 꼭 집에 들어가셔서 안되는 것들을 확인해보시고 설비를 통해서 공사를 하고 시작합니다. 전기 공사와 설비 공사는 전문가가 다르기에 둘이 같이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의심을 해야 합니다.
2)화장실 공사 먼저 끝낸다.
화장실 공사가 먼지도 많이 나고 쓰레기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나 다른 공사들이 물을 써야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일 공사를 가장 먼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타일 공사 마무리한 뒤에 타일에 손상을 입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신다면, 화장실 바닥에 이삿짐 박스를 깔아 줍니다.
엘리베이터나 바닥 보호할 때 쓰는 플라스틱 박스인데 철물점에 가면 커다한 크기가 만원 정도 합니다. 칼로 잘라서 보강을 잘해 놓으시면 됩니다.
화장실 공사 시, 주방 타일 공사도 꼭 함께 의뢰합니다. 벽면에 타일이 깔려 있어야 그 위에 씽크대를 올릴 수 있습니다. 씽크대와 타일은 서로 아는 업체끼리 진행하면 더 시너지가 생깁니다.
3) 씽크대를 시공한다.
화장실 타일이 올라온 이후에 씽크대를 시공합니다. 업체가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도배를 먼저 하고 씽크대를 한 후에 바닥을 해도 좋습니다. 보통 도배와 바닥을 한 업체가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씽크대는 꼭 높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사람의 키가 크다면 높은 씽크대를, 키가 작다면 낮은 씽크대를 주문합니다.
이건 씽크대 전문 업체에 가면 어느정도 맞춤 제작도 가능합니다. 씽크대 높이가 맞지 않아 매번 설거지할 때마다 윗도리가 다 젖는 경우도 있고, 너무 낮아서 허리가 뻐근한 경우도 있으니 이건 신경써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도배와 바닥을 시공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배를 먼저 하고 난 후에 씽크대를 시공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바닥은 가장 나중에 시공을 해야 합니다. 강화 마루가 유행이고 튼튼하다고 하지만 타일 한장 떨어뜨리면 바닥이 움푹 패이게 됩니다. 실리콘이나 시멘트가 벽지에 묻으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염되기 쉬운 것들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조명과 문짝 등 마무리를 한다.
도배, 바닥까지 마무리 했다면 다 끝난 거나 다름 없습니다.
만약 조명 업체에 갔는데 내가 마음에 드는 조명이 없다거나 너무 비싸다면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조명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시공한 전기업자에게 시공을 부탁하면 됩니다. 시공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됩니다.
6) 청소가 귀찮고 어렵다면 청소 전문 업체를 부르자
오랜 기간 공사로 인해 집안 곳곳에서 먼지가 나오고 알 수 없는 오염 물질이 계속 나옵니다.
입주 청소 전문가를 통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만약 가격이 조금 비싸다면 직접 청소를 합니다. 내 인력으로 청소를 하면 그만큼 비용은 절약이 되지만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청소하실 때 화장실 벽면과 도배 벽면도 꼭 청소를 해줍니다.
본드나 실리콘, 시멘트 같은 것들이 종종 묻어있는 경우가 있고, 사람과 가장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임에도 청소를 빼먹기 쉬운 곳입니다. 처음 청소를 제대로 해준다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싼게 장땡이 아니고 그렇다고 비싼게 제 값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인테리어 업계에는 이상하게 덤탱이가 많습니다. 비슷한 물건들이 많고 디자인도 거기서 거기 이기 때문에 똑같은 기능을 하더라도 가격은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수전의 경우 저렴한 것은 2만원에서 비싼 것은 20만원이 넘어갑니다.
육안으로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고, 저렴한 것이 비싼것보다 비싸보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이 언제 그 진가를 나타내냐면 2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싸구려들은 물이 뚝뚝 흐르거나 세는 경우도 있고, 수압도 들쭉 날쭉 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망가지는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샤워기의 경우 최소 5년의 수명을 보장압니다. 그런데 5년을 못간다면 그 제품의 질은 뻔합니다.
그런데 이미 공사를 했고 1,2년 이상은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싸구려라도 최소 1,2년은 사용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업자들은 싸구려 제품을 사용합니다. 1,2년 후에 망가졌다고 해서 물품의 하자라고 인정받기 어려울 뿐더러 이것으로 따지는 고객들도 드뭅니다.
여기서 교체를 하면 또 비용이 발생합니다. 너무 비싼 것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국내 생산 물품 중에서 전문 기술을 가진 업체를 고르면 품질은 보장이 될 것입니다.
5. 인테리어는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테리어는 당연히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업자들을 상대하기도 만만치 않고, 사기꾼들도 많고 바가지 당한 것 같은 기분도 많이 듭니다. 그래도 감수하셔야 맘에 드는 인테리어가 나오게 됩니다.
미용실에 가서 '어떻게 해드릴까요?'라는 질문에 '예쁘게 해주세요'라고만 대답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무엇이든 세상 이치가 다 같겠지만,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 편하자고 내 집을 남에게 맡기는 순간 그 스트레스는 그 집에서 사는 내내 겪게 됩니다.
인테리어 한번 잘못하면 집에서 계속 그것만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러니 잠깐의 고통을 피하지 마시고 꼼꼼히 잘하셔서 행복한 주거 생활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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